매운맛 내려고 '고추씨' 즐겨 썼는데…연구 결과에 '깜짝'

입력 2024-02-12 18:16   수정 2024-02-12 18:57


고추씨가 뇌의 기억세포를 활성화하고 죽는 것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. 고추씨는 대개 우리 밥상에서 육개장이나 볶음 요리에 알싸한 고추 맛만을 낼 때 사용하거나, 기름 용도로 활용되곤 한다.

12일 대전대학교에 따르면 이진석·손창규 대전대 의과대학 교수로 이뤄진 만성피로증후군 중점연구소 연구팀은 고추씨가 뇌의 기억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,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.

연구팀은 수면 부족이나 만성적인 스트레스 등 환경에서 과잉 분비되는 '글루타메이트'라는 흥분성 뇌 신경전달물질을 '해마'로 불리는 영역의 신경세포에서 처리한 병태 모델을 만들었다. 해마는 기억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뇌의 세포 집단을 뜻한다.

이 영역 세포들이 죽어 기능을 못 하면 치매를 비롯한 다양한 퇴행성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. 주요 질환 중 하나는 과잉 글루타메이트로 인한 흥분성 신경독성이다.

연구팀은 고추씨를 제거한 고추 과육 형태와 고추씨 추출물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. 그 결과, 고추의 과육보다는 씨 추출물이 해마 세포의 신경독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월등하고, 신경영양인자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.

아울러 고추씨에 함유된 '루테올린'이 주요 활성 성분인 것으로 확인됐다. 루테올린은 폴리페놀의 한 종류로 식물이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해충이나 병원균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생성하는 물질을 말한다. 루테올린은 우리 몸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고 질병 발생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.

한편 강지윤 박사과정생이 주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화학회(RSC)에서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'식품과 기능' 최신 호에 게재됐다.

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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